와인 양조
역동적인 와이너리와 재발견된 포도 품종들, 그리고 다양한 ‘테루아’가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아하이아와 일리아의 현대 와인 업계를 설명하는 말은 ‘활기차다’ 딱 하나면 충분하다.
아하이아와 일리아 지역에는 그리스의 아이코닉한 대규모 와이너리 몇 곳이 자리하고 있는데, 혼자 힘으로 인지도를 얻기 시작한 소규모의 다양한 생산자들도 있다. 셀러에서 모든 최신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와이너리도 있고, 덜 개입하고 있는 그대로 놔두는 방식을 쓰는 전통적인 와이너리도 있는데, 이것은 보통 포도밭에서 환경을 의식하는 방식과도 연관이 깊다.
신세대의 젊은 와인메이커들이 토착 품종과 국제 품종으로 흥미로운 새 스타일들을 만들어내면서 자신들만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효모 찌꺼기 접촉 시간 연장, 암포라나 콘크리트 통, 큰 푸들 같은 대안적인 발효 통 사용 같은 현대 기법의 실험이 대량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가벼운 접촉이 많은 야심찬 와인메이커들의 전형적인 특징과도 같다. 전통과 최첨단 기술의 흥미로운 조합이 아닐까.
로디티스는 두 지역에서 핵심적인 포도 품종이고, 지리적인 차이 외에도 와이너리에는 포도가 보일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적 스펙트럼을 결정짓는 다른 많은 요소가 있다. 이와 똑같이 중요한 것이 바로 와인메이커의 셀러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도구와 기술적 선택이다. 스타일의 발전은 매우 인상적이고 과거에 비해 훨씬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소비자 측에서 산뜻함 쪽으로 트렌드가 나타났다. 시장에서 더 라이트한 레드를 보는 일이 더 흔해졌고, 아브구스티아티스나 블랙 오브 칼라브리타 같은 품종들은 그런 가벼운 특성을 보일 수 있다. 마브로다프네 품종으로 만든 좀 더 진지한 드라이 와인조차도 매우 강력한 동시에 우아할 수 있다. 아하이아와 일리아 와인에 공통적인 연관성이 있다면 그것은 산뜻함이라는 단어로 규정지을 수 있다.